샤프 “북한군 특수부대 전력 20만 명”

월터 샤프 주한 미군사령관은 8일 북한군의 특수부대 전력이 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원유철 국방위원장 등 여·야 국방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모임에 참석한 국방위원들이 전했다.


‘2010 국방백서’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18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증강됐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미군 수뇌부가 이같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샤프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20만 명 규모의 북한군 특수부대는 ‘지정된 임무(designated mission)’를 수행하는 특작부대 병력 6만 명과 경보병(輕步兵) 14만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특수부대가 매우 위협적인 만큼, 한미연합사 차원에서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했던 국방위원들은 “샤프 사령관이 언급한 6만 명의 병력은 천안함 폭침 같은 고도의 특수작전이나 폭탄 테러 같은 임무를 전천후로 수행할 수 있는 특수작전병력(SOF·special operation forces), 다시 말해 특수부대(special forces) 중 최정예를 가리키는 것이고, 14만 명의 경보병은 SOF를 지원하거나 후방침투 등 일반적 의미의 특수전 수행이 가능한 병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세계 4위라고 평가했으며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8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