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문제 제기 연일 발끈…“美, 최대 인권 침해국”

북한이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미국에 연일 발끈하며 “미국이야말로 세계최대의 인권 유린국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대결을 조장하는 인권 모략소동’이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은 격에 맞지 않는 ‘인권재판관’ 흉내를 그만 내고 ’인권유린국‘의 오명을 뒤집어쓴 자신들의 심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데 신경 써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열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반공화국 압살책을 벌려왔다”면서 “반공화국 ‘인권 모략’ 책동이 그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문은 “미국은 있지도 않은 북 인권 문제라는 것을 들고 나와 반공화국 제재 압박소통을 정당화하면서 그것을 더욱 강화하려고 꾀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 자체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을 열을 올리는 것은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데 목적이 있다”며 “미국이 대화 의지를 가졌는지 그 진정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어, 신문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북한 인권 문제를 인위적으로 꾸며내고 있는 미국의 비열한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를 비난하는 5월 2일자 노동신문. / 사진 = 노동신문 캡쳐

북한은 연일 미국의 북한 인권 제기에 대해서 강한 비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일 노동신문은 ‘피고석에 앉아야 할 극악한 인권 범죄자’라는 기사를 통해 “내정문제인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를 제멋대로 삿대질한다”며 “이는 공인된 국제법적 원칙을 부정하는 비법 불법의 행위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은 지배주의 야망을 위해 인간 살육 행위도 서슴치 않는 인권 유린의 왕초, 평화교살자”라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국은 푼수에 맞지 않게 ‘국제인권재판관’ 행세를 하면서 남의 일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자기 집안의 열악한 인권문제에 주의를 돌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인권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은 적법한 절차 없는 처형, 실종, 임의 체포와 구금, 고문, 정치범 수용소 내 생명의 위협과 강제 노역, 불공정한 재판 등 모든 조사 분야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주민들의 삶의 모든 분야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사생활을 함부로 침해하고 있다”며 “주민이 정부를 선택할 권리마저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