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FT “김정일 정권 붕괴 위기 노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각각 북한 김정일 정권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김정일 정권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북한을 오래 바라본 전문가들에 의해 붕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저널이 꼽은 최근 김정일 체제를 약화시키고 있는 이유로는 ▲김정일의 건강 악화 ▲4개월 전 시장폐쇄 이후 기아 및 불만세력 증가 ▲휴대전화 등에 따른 외부정보 차단 실패 ▲지난해 5월 북한의 핵실험 뒤 유엔안보리가 부과한 각종 제재조치 등이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서울사무소의 대니얼 핑크스톤 애널리스트는 김정일 체제 붕괴 가능성 전망에 대한 질문에 “금기가 깨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달 31일 영국의 대표적 한국 전문가인 에이단 포스터-카터 리즈대 명예 선임연구원의 기고문을 통해 “김정일 정권이 유지는 되고 있지만 김정일이 취한 길은 통로가 없는 막다른 곳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포스터-카터 연구원은 “지난해 미사일과 핵 실험이라는 두 가지 자충수를 둬 어려움에 있는 북한의 최근 정책 결정은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화폐개혁은 북한에게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30일 보도에서 북한 내부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오는 경로를 주목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 당국의 토론을 불러올 만큼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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