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부시 對北 편향 美日동맹 훼손 경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납치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일본 정부의 의사를 무시한 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미-일 관계를 훼손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일본의 핵무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널은 이날 사설을 통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에게 납북자 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후쿠다 총리에게 가장 쓰라린 모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납북자에 대한 새로운 정보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일본에 이미 일련의 모욕을 안겼으며 후쿠다 총리의 면전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계획을 밝힌다면 이는 가장 쓰라린 모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널은 수교 전 선결과제로 내세웠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 민감한 문제가 됐던 베트남 실종자와 전쟁포로 문제와 마찬가지로 납북자 문제도 일본 내에서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시 행정부 대북정책변화의 유감스런 결과물이 일본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미일동맹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저널은 토머스 쉬퍼 주일대사가 지난달에 대북 핵협상이 미일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일본이 내린 미국 주도 연합군에 대한 연료공급 중단 결정은 이미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후쿠다 총리가 연료공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이 미국과 거리 두기를 촉구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이같은 사고가 장차 일본정부로 하여금 신뢰할 수 없는 미국에 의지하는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자체적인 핵개발을 결정토록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널은 일본입장에 대한 지지는 안보파트너로써 미국의 신뢰도에 관한 문제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일본이 집중하고 있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대미동맹에 대한 일본인들의 믿음을 흔드는 것이 몰고올 결과에 대해 고려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