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김명길-리처드슨 대화로 해빙 기대”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간의 대화가 북미 관계의 해빙에 대한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처드슨 주지사가 전날 뉴멕시코 샌타페이에서 김 공사 일행을 만난 뒤 북측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행정부와 다자간 대화 형식 대신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리처드슨 주지사가 전한 북한의 이런 입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의 새로운 입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외교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할 수 있다면서 백악관은 그동안 북한이 기존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경제적.외교적 혜택을 제공하는 어떤 타협에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6자회담 틀 내에서 유지하고자 하는 의사를 강조해왔다면서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동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끝내기 위한 국제협상의 재개로 이어질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