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시리아 핵의혹 시설은 북 영변 모델”

▲ 영변 원자로 위성 사진

이스라엘이 지난달 6일 시리아의 핵 의혹 시설을 공습한 이후 이에 대한 대응을 놓고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의 심각한 불신이 노출되는 등 미국과 국제사회가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공습한 시리아의 핵 의혹시설은 규모나 입지, 구조 면에서 북한의 영변 원자로를 따른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으나 시리아의 핵 활동에 대한 증거를 놓고 한편에서는 IAEA가, 다른 한편에서는 이스라엘.미국이 서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난주 프랑스 르몽드지에 IAEA로서는 전혀 정보가 없다면서 시설을 공격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IAEA에 와서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면 IAEA가 확인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등이 IAEA와 협의하지 않은채 시설을 공습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부 관계자들은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IAEA와 협력할 의사가 없었다면서 일부 미국의 외교관들은 시리아 핵 의혹 문제와 관련해 IAEA가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또 이스라엘이 공습하기 전에 IAEA가 개입했을 경우 시리아의 핵 확산 위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끝없는 협상 속에 아무런 행동도 취해지지 않는 수렁에 빠졌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 문제를 초기에 해결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제대로 감독도 하지 못하는 IAEA가 개입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시리아 문제는 공격 이후 보복을 두려워해 시리아에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 강경파들 간의 불화를 노출시키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도발이 아니라 억제로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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