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오바마 아프간戰 접근법 바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접근법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꿀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가장 먼저 변경될 것으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추적 강화 ▲아프간 문제를 주제로 한 이란이나 시리아 같은 나라들과의 대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 내 온건파와의 대화 중재 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 당선인측의 계획에 대해 “아프간 전쟁이 9.11 테러, 즉 알카에다의 테러행위 때문에 벌어졌다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일깨우겠다는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영토를 근거지로 삼아 아프간 내 미군들을 공격하는 무장세력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군사작전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란도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아프간이 지배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란이나 시리아와도 대화할 수 있음을 밝혀왔다”며 이를 토대로 “당선인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내 온건파와의 대화를 추진하는데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일 것”을 예상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무력행사를 포기하고 아프간 헌법을 준수한다면 대화에 임할 수도 있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동안 부시 행정부는 ‘탈레반 측에서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접근법을 고려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미군 고위층에서는 “탈레반 무장요원들의 상당수가 이념 보다는 기회주의적 요인 때문에 나서고 있다며 조정을 통한 문제 해결도 고려할 수 있는 방안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들 모두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그동안의 입장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짚었다.

신문은 “오바마 당선인측 외교․안보분야 자문위원 일부와 몇몇 미군 고위 관계자들이 ‘현 정부에서 고수했던 그동안의 아프간 전쟁 관련 정책들이 이념이나 외교적 제약, 그리고 현대식 민주주의의 수립이라는 다소 비현실적 목표에 묶여 있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이 전망한 오바마 당선인이 내세울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해법이란 결국 자국민들의 여론을 모으고 현재 부시 행정부에서 ‘악의축’으로 지목했던 이란, 탈레반 온건파에 대화를 통해 협조를 얻어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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