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한 개방 신호 크게 엇갈려”

뉴욕필 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역사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이 사건이 은둔의 나라인 북한의 개방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신호는 크게 엇갈린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북한으로부터의 엇갈리는 메시지”라는 평양발 기사에서 뉴욕필 하모닉에 대한 반응은 개방에 대한 모순된 북한의 입장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뉴욕필 하모닉 공연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국영 TV와 라디오를 통해 이를 생중계하도록 허용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국영TV는 뉴욕필의 평양공연을 보도했으나 김정일의 공장 시찰 등 진부한 뉴스들에 이어 6번째 순서로 보도했고, 노동신문 역시 세계 각국 언론이 뉴욕필의 공연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한 것과는 달리 공연 다음날 4면에 간략히 소개했다.

북한은 북핵협상에서도 영변핵시설 불능화에는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핵신고를 계속 지연함으로써 석 달 전만 해도 대체로 낙관적이던 분위기가 우려로 바뀌었다.

경제문제에서도 북한은 석탄과 광물 등 지하자원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철저한 관리 통제를 요구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음악분야에 있어서는 뉴욕필의 평양 공연에 이어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영국 공연을 추진하고 미국 답방 연주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외교류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따라서 음악은 다른 분야와는 다르며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은 “비용이 문제일 뿐”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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