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한과 화해무드 앞장서온 정부 부서 폐지”

미국 언론들이 대통령인수위원회의 통일부 폐지 정부개편안 소식을 소개하면서 향후 햇볕정책이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WP)는 17일 세계뉴스 브리핑 코너에서 한국의 통일업무 담당기구가 ‘위상 격하’에 직면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인수위가 통일부를 외교통상부에 흡수, 외교통일부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그동안 통일부가 북한의 입장을 적극 두둔해왔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북한과의 화해무드 조성에 앞장서온 정부기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NYT는 ‘사라지는 한국의 햇볕정책’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통일부를 폐지하고 관련 업무를 외교부로 흡수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진보 성향(신야권)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불쾌감이 6자회담에도 난항을 빚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진 햇볕정책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큰 역할을 했지만 북핵프로그램과 인권남용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전제되지 않아 비난을 받아왔다고 말하고 “통일부를 폐지하면서 이 당선자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겠다고 한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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