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부시, 미ㆍ중 정상회담서 탈북자 인권문제 제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방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석상에서 중국 내에서 숨어살고 있는 탈북자의 인권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내 한국학교에 진입, 한국행을 시도하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된 뒤 행방이 묘연한 김춘희(31.가명)씨의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내 인권상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김씨의 운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의 송환 조치를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미 행정부 관리 및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백악관이 탈북자 개인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의 운명에 대해 중국측에 책임을 묻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성명이 후 주석의 방북에 때맞춰 절묘하게 나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백악관의 성명은 많은 대북 인권 운동가들을 기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진짜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후 주석과 만나 실제로 뭔가를 말할 것인지에 있다”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부시 대통령이 김씨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주의 기독교인 지지자 및 운동가들의 요구도 있었지만 인권에 대한 투철한 신념 때문으로 포스트는 분석했다.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는 부시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인권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북한 정권의 성격이 인권 행위에 의해 규정된다는 믿음이 철저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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