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日, 북미 대화 진전에 외톨이 신세”

일본은 최근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문제를 둘러싸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미 대화 속에서 `외톨이’ 신세를 느끼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도쿄발로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 중거리 미사일 폐기 문제 등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사안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과 미국이 핵신고 합의에 이르고,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핵문제에만 국한된 합의는 일본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며, 그렇다면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일본 현안이 북미대화에서 소외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일본은 자국내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200-300기가 폐기돼야 하며, 1970년-1980년 사이에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8명의 생사확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본인 납치문제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관심을 기울리고 있는 사안이어서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이를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후쿠다 총리는 “일본에 위협을 주고 있는 핵문제, 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납치문제는 3종세트”라며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미흡하다면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쿠다 총리는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일했을 당시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력을 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일본은 납치문제라는 자국내 현안에 묶여 북한 문제에 있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식량위기에 처한 북한에 대해 50만t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고, 한국도 식량지원 용의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전혀 그런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일본은 지난 2004년 납치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대북 식량지원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북한 핵, 미사일, 일본인 납치문제 3가지가 해결될 때까지는 북한에 1990년대 당시와 같은 재앙적 기아사태가 발생해도 식량지원을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푸는 것은 북한의 재정난과 관계가 있다. 이들 문제가 해결된다면 일본은 식민지 보상으로 100만 달러의 경제협력자금을 현찰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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