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北 화폐개혁 내부 주민 반발에 주춤”

북한 당국이 지난달 30일 시장을 통해 축적된 민간자본을 제한할 목적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주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북한 내부의 이같은 반발은 지난 60여년 동안 정권에 복종해온 북한 주민들의 ‘이례적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을 통해 성장한 세력이 김정일의 절대권력에 도전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화폐개혁 이후 일부 도시에서 ‘몰수 정책’에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결국 북한 당국은 구권과 신권의 교환비율을 완화하고 보유액 상한도 인상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은 1인당 10만원까지 신권 화폐를 교환해 주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면서 상한액을 50만원까지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1가구당 교환 상한액과 혼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WP는 “북한 내부 주민들의 반발은 김정일의 절대권력에 대한 ‘새로운 제약’이며, 가장 억압적인 국가의 운영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다만 김정일이 군대를 동원해 주민들의 저항을 진압할 수도 있으나 화폐개혁으로 인한 일련의 상황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체제에 도전이 되는 새로운 내재적 체제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문은 북한의 화폐개혁이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을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는 포석도 담겨 있으며 민간시장에 대한 선제공격이라는 대북전문가들의 평가를 싣기도 했다.


WP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축적된 중산층의 사유재산 축적 등 북한내 자본주의는 이미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