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평양사무소장 “대북 지원 중단해선 안돼”

테즈 왈리아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 사업과 관련, “한국 정부가 계속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고 결코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WHO 지역사무소장 회의에 참석차 제네바를 방문했던 왈리아 소장은 18일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북 지원 사업에서는 지속성(continuity)이 중요할 뿐아니라, 지원 규모를 증가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례로 한국 정부가 지금 북한의 의료.보건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의료 시설과 장비는 매우 오래되고 낡았으며 심지어 40∼50년 전의 구 소련제 장비들도 있을 정도”라고 말하고 “또한 기본 의약품이 많이 부족하고 현대 의료 기술 및 지식의 전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왈리아 소장은 그러나 “의료진을 비롯한 북한의 의료 시스템은 매우 잘 조직되어 있다”면서 “북한의 말단 행정단위인 리(里)에서 의사 1명이 130세대, 약 500명의 주민을 직접 담당하면서 정기적으로 건강상태 체크와 예방접종, 진료 행위 등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행정체계는 9개 도와 210개 군, 4천500개 리 등으로 되어 있다.

이어 그는 “건강, 예방접종, 진료 기록을 담은 주민 개개인별 의료 기록의 보존.유지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왈리아 소장은 “또한 북한의 의학 전문대학이나 종합대학을 업그레이 시킬 필요가 있으며, WHO는 계속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WHO 평양사무소는 여러 가지 대북 의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하는 대북 영유아 지원 사업이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가정의학.마취.공중보건 전문의인 캐나다 출신의 그는 2005년 WHO의 제의를 받아 평양사무소장으로 부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