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다음달 방북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다음달 26일부터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유엔 산하기구인 WHO 사무총장의 방북은 지난 2000년 그로 할렘 브루틀란트 사무총장의 방북 이후 10년만이다.


찬 사무총장의 이번 평양방문은 지난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인 린 파스코 유엔 사무차장에 뒤이은 유엔 고위관리의 방북으로 유엔과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중요한 전기가 될 지 주목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유엔 고위관리 방북의 일환으로 WHO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에 만료되는 유엔의 대북전략 프레임워크(Strategic framework)를 연장하기 위한 협상 차원이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북지원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WHO 사무총장의 방북을 계기로 유엔 산하기구들의 대북지원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북핵 등 정치사안은 전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스코 유엔특사는 지난달 16일 방북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유엔 기구 한두곳의 고위급 관리들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릭 라로슈 WHO 사무차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대북의료 지원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라로슈 사무차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세계보건기구의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현재 북한은 130가구당 한명꼴로 약 9만여 명의 가정의를 확보하는 등 북한 주민 700만명이 혜택을 입고 있다”며 대북의료 지원프로그램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WHO를 통한 대북 의료지원 사업에 1천300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주로 말라리아 방역과 영.유아 및 신종플루 관련 의약품 지원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에는 WHO 외에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 유엔인구기금, 유엔개발계획, 유엔식량농업기구 등의 유엔 산하기구들이 활동 중이며 이중 한 두기관의 고위인사가 추가로 방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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