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1분기 북한 주민 80%가 식량부족” 평가

북한 가구의 80%가 올해 1분기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은 평가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7일 WFP 1분기 대북사업 평가보고서를 인용, 1월에서 3월 사이 북한 전역의 87개 가정을 방문조사한 결과 80%가 영양 부족을 겪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43%는 다량 영양소와 미량 영양소 섭취가 모두 부족했으며 37%는 일부 영양소 섭취가 미흡했다.


WFP는 북한에서 작년 가을 추수 이후 식량 상황이 벌써 나빠지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2012년에 콩 재배가 줄어 당국이 콩 단백질 배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봤다.


WFP는 “방문 가정의 38%는 WFP 요원들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부터 고기, 생선, 달걀, 콩, 등 어떠한 단백질도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WFP는 방문 가정들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1.3일간 고기를 먹고 1.2일간 콩을 섭취했다며 북한 주민들의 단백질 섭취가 매우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WFP가 방문한 가정의 78%가 식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친척들로부터 식량을 얻거나 값싼 음식으로 식단을 바꿨고, 네 가정 중 한 가정은 식사량을 줄였지만 끼니를 거르는 가정은 없었다.


한편,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 봄 보리, 감자 등의 농작물 작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지겠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은 지속돼 북한 주민 약 280만 명은 끼니를 거를 수 있는 식량 부족 상태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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