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현장 접근없는 대북식량지원 없다”

앤서니 밴버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지역국장은 북한과 체결한 식량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는 ’현장 접근 없이는 식량 공급이 없다’는 원칙 아래 체결됐다고 밝혔다.

밴버리 국장은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해 5개월여 동안 중단됐던 대북식량지원을 재개하기로 북측과 합의하고 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WFP는 모니터 요원을 32명에서 10명으로 줄이자는 북한의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지난 11일부터 북한 내 30여 개 군을 대상으로 향후 2년간 모두 15만t의 식량을 190만 명의 주민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태국을 방문 중인 밴버리 국장은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이번 양해각서는 ’현장 접근 없이는 식량 공급 없다’는 WFP의 원칙하에 체결됐다”며 “따라서 식량이 지원되는 지역에 접근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그 지역의 식량공급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버리 국장은 특히 “WFP가 식량이 지원되는 고아원, 보육원, 유치원, 병원, 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접근권’을 허가 받았다”며 “각 지역의 급식사업은 세 차례, 즉 사업이 시작되기 전과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고 사업이 끝난 후 현장을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식량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WFP 감시요원들은 지원물자가 북한의 항구나 철도역에 도착해 트럭 등 기타 운송장비로 옮겨지는 전 기간 그리고 물품 저장창고와 공공분배소도 정규적으로 방문해 분배상황을 감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밴버리 국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분배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 없이는 대북식량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아직까지 미국 측에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다른 식량 공여국들의 충분한 지원이 예상되는데다 과거에 비해 식량지원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국 측의 지원 없이도 사업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해각서 체결 다음날부터 지난해 12월 폐쇄됐던 북한의 영양식 공장들이 일제히 재가동에 들어갔다며 평양.함흥.신의주.희천 등지에 있는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비스킷 등은 이미 30개 군에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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