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핵실험 이후 대북 식량지원 급감”

세계식량계획(WFP)은 국제사회의 지원 감소로 지난 6월부터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규모와 현지 주재 직원 인원 등을 축소했다고 1일 밝혔다.

토빈 듀 WFP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각국의 충분한 지원을 얻을 수 없어 불가피하게 대북 식량 지원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에는 대북 식량 지원 의사를 밝힌 국가가 나타나지 않는 등 북핵 실험 이후 국제사회 지원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로써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규모는 1990년대 중반 대북 식량 지원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 됐고, 북한의 식량난은 더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WFP는 북한 내 식량 지원 대상도 620만 명에서 227만 명으로 대폭 줄어드는 등 식량지원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상주하는 WFP 직원도 기존 59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당초 WFP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1월까지 5억4백만 달러(약6355억원) 규모의 대북 긴급식량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당초 지원 계획의 15%인 약 7천5백만 달러의 자금 밖에 조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 소장은 이외에도 “북한 당국이 현지 요원 중 한국어 구사 인력의 체류를 허용하지 않고, 식량 분배 현장 방문은 종전 24시간 전 통보에서 일주일 전에 미리 통보할 것을 요구하는 등 새로운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 및 국제기구들은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429만~486만t에 그치는 반면 최소 곡물 수요량은 513만~542만t으로 식량 부족분이 56만~84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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