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통한 대북지원 어떻게 해왔나

세계식량계획(WFP)이 우리 정부에 6천만 달러의 대북지원을 공식 요청하면서 과거 정부의 WFP를 통한 대북지원 상황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과거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3대 정부는 WFP를 통해 총 1억2천770만달러(약 1천348억원) 상당을 북한에 간접 지원했다.

WFP를 통한 대북지원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시작됐다. 그해 정부는 200만달러 상당인 혼합곡물 3천409t를 WFP를 통해 지원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2천53만달러 상당의 혼합곡물.옥수수.분유 등 6만8천541t을 제공했다.

`IMF 환란’속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1998년 1천100만달러를 들여 옥수수.밀가루 등 4만t을 WFP를 통해 북에 지원했지만 1999~2000년 두 해 동안에는 WFP를 통한 대북 지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전기를 마련한 DJ정부는 2000년부터 직접 제공방식으로 북에 쌀차관 지원을 하면서도 2001년과 2002년 WFP를 통한 간접 지원을 병행했다. 2001년 1천725만달러, 2002년 1천739만달러를 각각 투입, 옥수수 10만t씩을 북에 제공한 것이다.

이어 노무현 정부도 쌀차관과는 별도로 출범 첫해인 2003년과 2004년 각각 1천619만달러와 2천334만달러를 들여 옥수수 10만t씩을 WFP를 통해 북에 간접 지원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이 WFP에 긴급구호가 아닌 개발지원 쪽으로 지원방식을 바꿔 달라고 요구한 2005년과 핵실험으로 북핵문제가 악화된 2006년에는 WFP를 통한 대북 지원을 건너 뛰었다.

그러다 다시 2007년 2.13 합의로 북핵 프로세스가 정상 국면으로 들어선 작년에는 쌀 차관 40만t과 별개로 2천만달러를 투입, 옥수수 등 3만2천t을 WFP를 통해 북에 지원했다.

한편 WFP는 지난달 나온 북한 식량안보평가 결과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대북 긴급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이에 필요한 5억7천만 달러의 재원을 마련키 위해 한국 등 각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에는 약 6천만달러를 부담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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