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 규모가 2만 4468톤으로 1996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VOA는 4일(현지시간) WFP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FP의 대북지원은 1995년 5140톤으로 시작해 2001년에 사상 최대인 93만여 톤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다 2015년에는 2만 4600여 톤까지 떨어졌다고 VOA는 덧붙였다. 2016년 규모는 2001년의 약 3% 수준이다.
이처럼 WFP의 대북 식량 지원이 감소한 것은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WFP는 지난 2014년 6월 자금난 때문에 대북 지원 사업의 규모를 30% 줄이기도 했다. 수혜자도 240만 명에서 180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로 조정했다.
실케 버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북한 주민의 70% 이상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매달 북한의 취약계층 65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당장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월 말에 영양 지원 사업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케 버 대변인은 올해 12월까지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7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WEP는 내년 12월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1억 2900만 달러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4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2465만 달러로 목표액의 19%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