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우리 정부에 6천만달러 규모 대북지원 요청”

세계식량계획(WFP)이 한국 정부에 6천만 달러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WFP가 19일 로마 한국대사관에 북한의 식량사정이 열악해 6천만 달러 정도의 식량지원이 필요하니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보내왔으며 21일 오전 해당 전문이 통일부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공식 요청으로 판단, 지원 여부에 대한 검토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WFP는 지난달 북한 식량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북한이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WFP가 식량지원을 공식 요청해오면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정부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장은 “오는 9월부터 15개월 간 진행될 ‘긴급 구호사업’을 위해 63만t 정도의 식량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을 위해 북한 당국과 현재 문서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 이것이 완료되면 곧바로 한국 등 각국에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VOA를 통해 밝혔다.

드 마저리 소장은 “특히 한국 정부에는 WFP의 사업계획과 필요자금 등을 꾸준히 알려주고 있으며, 협의창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아주 이른 시일 내에 WFP의 대북 사업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 지원식량 50만t 가운데 3차 선적분 옥수수 3만2천t이 남포항에 도착해 평양, 량강도, 함경남북도, 황해남북도, 강원도, 평안남도의 8개 시도, 131개 군, 370만명에게 분배되고 있다”며 “북한의 심각한 식량부족 상황을 감안해 지원식량이 항구에 하역되자마자 주민에게 분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평양의 WFP 대표사무소와 지역 사무소, 청진, 함흥, 해주 사무소에 현장 요원들이 상주하면서 인근 지역에서 이뤄지는 식량분배 작업을 감독하고 있다”며 “한국어가 가능한 몇 명을 포함한 분배 감시요원 충원을 거의 마쳤고, WFP 소속 국제요원 59명 중 절반 이상은 현장 분배감시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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