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식량운송비 北정부 유입보도 과장”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 사업 예산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운송비의 상당액이 북한 당국에 흘러들어 갔다는 미국 폭스뉴스의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WFP가 반박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WFP의 대북 구호 프로그램관련 문서를 입수했다며, WFP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1월말까지 총 5억달러의 예산으로 북한에 63만t의 식량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1억3천500만달러를 식량 운송비용 및 유류비로 배정, t당 206.9달러의 터무니없이 비싼 운송료를 책정했고 이중 상당액이 북한 당국에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WFP 로마 본부의 그레그 배로우 북한담당관은 “폭스뉴스가 입수했다는 보고서는 석유와 곡물 가격, 국제운송비용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던 지난해 중순 당시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만든 일종의 계획일 뿐”이었고 약 3개월 후 국제운송 비용이 하락세로 접어들어 실제론 t당 35∼40달러 수준을 지급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전했다.

그는 전적으로 북한 당국소유 선박을 이용하는 다롄-남포 구간의 운송비용이 북한 당국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에 대해선 “WFP가 지원사업을 펼치는 해당국의 운송수단을 쓸 때 해당국 정부에 운송료 일부를 수수료로 내는 관행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북한 당국에 내는 수수료 t당 8달러는 “우리가 구호사업을 벌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북한경제 전문가 마커스 놀랜드 수석연구원은 폭스뉴스가 새로 입수했다는 보고서는 지난해 중순부터 WFP의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 정부의 대북지원 식량은 거의 전부 미국내에서 조달해 미국 화물선에 실어 북한에 보냈다며 폭스뉴스의 주장에 의구심을 표시했다고 RFA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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