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핵-인도지원 구별” 호소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핵문제와 인도적 지원을 구분할 것을 호소했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WFP 방콕사무소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WFP가 국제사회에 대북 지원과 정치적 사안을 구별해 생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시설을 동결하기 위해 무고한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지원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슬리 대변인은 또 조셋 시런 WFP 사무총장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국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급박하고 심각하기 때문에 대북 지원과 정치적 교착상태를 구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리슬리 대변인은 거듭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어린이에게 돌아갈 식량을 볼모로 잡는 것은 분명히 옳지 않다”면서 “북한 어린이들은 지금 당장 식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FP는 지난해 4월 이후 2년 단위의 대북 식량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1억2백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5일 현재 모금 계획의 25% 수준인 2천5백만 달러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슬리 대변인은 이어 “그나마 최근 호주와 스위스 정부로부터 지원이 들어와 70만명의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지원은 당분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나 “15만명의 학생들에 대한 영양 간식과 점심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최근 WFP 측에 현지 활동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