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자강도 식량공급 3개월 중단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 대북식량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자강도에 대한 식량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WFP가 3일 발표한 주간 구호 보고서에 따르면 자강도 희천에 있는 어린이 영양식 가공 공장에 대한 접근이 계속 불허됨에 따라 북한 당국에 12월1일자로 이 공장에 대한 식량 공급을 3개월간 중단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는 것.

WFP측은 이는 “현장 접근 없이는 식량도 없다(no access, no food)’는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WFP는 북한 각지에 모두 19개의 영양식 가공공장을 설치했으며 이중 17개 공장이 현재 가동 중이다. 희천 공장의 경우, 지난 10월 둘째주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나 모니터링 활동은 자강도 방문이 불허돼 지난 8월부터 계속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WFP는 현지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측이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국제기구 요원들의 모니터링 활동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밝힌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유엔측에 `안보상황’을 내세우며 증가하는 국제기구의 모니터링 및 접근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으며 같은 이유로 유엔의 통합지원절차(CAP)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몇 차례 밝힌 바 있다.

북한측은 지난 10월 하순 유엔인도지원조정국(OCHA)과 WFP, 세계보건기구(WH0) 관계자들로 구성된 유엔 방북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모니터링 제한과 CAP 불참 의사를 공식 전달했었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