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식량사정 안심할 수 없어”

북한이 올해 풍작이라고 하지만 향후 식량사정을 낙관할 수는 없다고 리처드 래건 세계식량기구(WFP) 평양 대표가 31일 밝혔다.

래건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해 600만t의 곡물을 생산할 수 있어 2천300만명을 먹여살리기에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언제 다시 식량부족으로 고통받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안전이 산출량 뿐 아니라 외부세계의 식량 지원, 국내 인플레이션, 적절한 배급 등과 연관돼 있다면서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잘못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국은 이달 들어 시장에서의 곡물 판매를 금지하고 식량 배급제를 부활했다고 래건 대표는 소개했다.

한편 그는 북한이 WFP에 식량지원 프로젝트를 개발 프로젝트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련 협상이 조속히 매듭지어지길 희망했다.

래건 대표는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북한에 대한 더욱 치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력과 자금이 소요되며, 더 많은 유연성을 북한에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명확한 위임이 없어 WFP는 프로그램을 이미 축소하기 시작했다”면서 “직원들은 떠나기 시작했고 다음달부터 북한내 19개 식량 가공공장의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래건 대표는 “WFP가 활동을 중단하고 떠나면 다시 돌아가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협상이 타결돼 정상적인 활동이 재개되길 원했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