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내 ‘식량 수요 조사’ 이번주 시작”

미국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50만t의 식량 가운데 첫 선적분이 곧 북한으로 출발할 예정인 가운데, 지원 식량의 효과적 분배를 위한 ‘식량 수요 조사’가 이번 주에 시작될 전망이라고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WFP 워싱턴 사무소의 제니퍼 파멜리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보낼 첫 선적분 6만1천t 이 곧 출발한다”면서 “첫 선적분의 금전적 가치는 3천 9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3일(현지시각) VOA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달 31일 서부 워싱턴 주의 항구에서 3만7천t에 달하는 밀 선적을 시작했고, 이어 오는 16일부터는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항구에서 2만4천t 분량의 옥수수 선적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밀과 옥수수는 각각 이달 말과 다음 달 말에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VOA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WFP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린 전문가회의에서 식량지원 이행을 위한 여러 세부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즐리 대변인은 “양측은 예정대로 2일 회의를 마치고 현재는 합의문의 국문과 영문 문구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북 합의사항은 “‘식량 수요 조사’는 미국 정부와 미국의 비정부기구 NGO 등이 한 팀으로 구성되고, 다른 한 팀은 WFP를 비롯해 유엔아동기금 UNICEF 등 유엔 기구 등으로 구성된다”며 “한 팀이 조사를 마치면 다른 팀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고 기간은 각각 2주 정도로 잡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수요 조사는 북한 내 모든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조사를 통해 정확한 지원 곡물 구성과 전달 지역을 확정하게 된다”며 “정확한 조사 대상 ‘군(郡)’숫자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과 북한이 조만간 영어와 한국어로 발표할 합의문에는 밀과 옥수수로 구성된 초기 선적분 이후의 곡물구성, 개별선적분의 양, 모니터링 요원의 수, 접근지역 등에 관한 합의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번역상의 문구를 놓고 최종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 분배의 모니터링과 관련해, 미국은 좀 더 많은 지역에 좀 더 많은 모니터링 요원이 참가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독일 정부도 올해 첫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섰다.

WFP 독일 베를린 사무소의 랄프 죠토프 대변인은 “지난 5월 21일 독일 정부가 북한의 식량 지원을 위해 75만 유로, 약 1백 20만 달러를 WFP에 기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지난해에도 3백여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북한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면서 “독일의 지원은 올해 특히 심각할 것으로 판단되는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중대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WFP가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서 진행 중인 ‘취약계층 식량 지원 사업’ 운용을 위한 목표 모금액 1억4천208만 달러 가운데 69%인 9천812만 달러가 현재 모금됐다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18일에는 WFP가 목표액의 49% 밖에 모금하지 못했으나, 미국의 초기 대북 식량 지원분이 반영되면서 모금액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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