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과 식량제공 연장방안 합의 실패

▲ 북한을 방문한 모리스 사무총장 일행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 지속적으로 식량을 제공하는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과 협의를 거듭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제임스 모리스 WFP사무총장은 이번 주초 북한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북한에 대한 식량제공문제 등을 놓고 이틀동안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못해 협의를 중단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그는 WFP가 이번 이틀간의 평양방문 결과를 검토하고 몇주에 걸쳐 북한과 추가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은 모리스 사무총장에게도 현재의 식량지원을 개발지원으로 바꿔 줄 것과 북한 주재 WFP의 직원 수를 현재의 32명에서 대폭 줄여 줄 것 등 기존 요구를 되풀이 했다.

그는 북한 정부가 이제는 더 이상 식량원조는 필요치 않다며 대신 개발원조를 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측에 “지금 당장 식량 원조를 중단할 경우 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을 위험이 있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은 90년대 중반 극심한 흉년과 식량 예측 잘못으로 200만명의 주민이 굶어 죽는 등 극심한 기근현상을 보여왔고 이때부터 국제구호단체들의 지원으로 2천300만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 왔었다.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가장 큰 국제기구인 WFP는 주로 미국의 지원을 대행하고있는데 최근에도 전체 인구 중 600만명 정도가 식량부족에 허덕이고있는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또 북한 정부와 원조식량의 분배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으나 역시 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북한의 인권문제를 들고 나온 유럽연합에 대항, 자선단체를 포함한 모든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에 대해 내년초까지 북한을 떠나도록 명령했다./베이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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