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식량지원 요청 상황고려해 검토”

정부는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대북 식량지원 요청을 접수, 지원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지난 달 26일 WFP측으로부터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하는 서신을 접수했다”면서 “현재 지원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여러 가지 상황과 제반 요소를 고려, (지원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중순 WFP측에 식량지원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WFP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접수된 WFP 서신에 한국이 부담할 식량의 규모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WFP가 자체 분석을 근거로 공개할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 상황, 국민 여론 등을 감안, 지원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순수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북핵 등 정치적 문제와 관계없이 보편적 인도주의 차원에서 추진하며 ▲북한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검토해서 직접 지원하고 ▲북한 주민의 식량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확인되거나 심각한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식량지원을 추진할 수 있다는 대북 식량지원 원칙을 공개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올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식량 배급 물량인 약 542만t 중 120만t 상당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북한이 요청을 해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 요청에 관계 없이 긴급지원을 해야할 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2001~2004년 WFP를 통해 매년 옥수수 10만t 가량을 북한에 지원했고 작년에도 WFP를 통해 콩.옥수수 등 3만2천t 가량의 식량을 지원했다.

WFP는 식량원조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1960년대 초반 설립된 유엔 기구며 사무국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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