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주민 생활비의 43% 식량 구매에 사용”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비에서 식량 구매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최근 공개한 ‘북한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영양지원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소비지출에서 식량 구매가 43%을 차지한다. 올해 7월 북한 28개 시, 군의 105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식량 구매 비용에 이어 에너지 비용이 23%, 의복 구매 12%, 주거 비용 11%, 저축 5%, 교통비 4%, 교육과 기타가 각각 1%로 조사됐다.


북한 당국의 배급을 받아야 하는 근로자, 공무원, 전문직, 국영농장 농장원 등은 전체 북한주민의 70%를 차지하며 이들은 주로 채소, 양념, 곡물을 구입했고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농장원들은 기름을 주로 구입했다고 WFP는 설명했다.


이어 WFP는 “북한에서 개인 텃밭이나 가축 사육 여부가 각 가정의 식량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 가구의 66%가 개인 텃밭을 가지고 있었으며, 개인 텃밭은 평균 20평 정도 규모로 채소, 감자, 강냉이 등을 주로 재배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의 70%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가금류와 토끼, 개를 한 마리에서 네 마리 정도를 기르고 있다”며 “이런 가정은 가축을 기르지 않는 가정보다 계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일주일에 한 번 더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생식품 채취도 북한 주민들이 식량을 확보하는 주요한 수단”이라며 “조사 가정의 89%가 야생식품을 채취했으며, 30%는 일주일에 야생식품을 두세 번 섭취했다”고 전했다.


WFP가 조사한 지역 내 주민들은 당국의 배급이 늘어난 이유로 93%가 1년 전보다 식량 사정이 나아졌다고 답변했고 성인들 모두 하루 세 끼 식사를 했으며 일부 임산부와 수유모는 네 끼를 먹었다고 조사됐다. 또한 식량 부족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가정은 1년 전 응답자의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감소했다.


한편 북한 주민들은 식량이 부족할 때는 주로 싼 음식을 먹거나 친척의 도움을 받거나 식사량을 줄이거나 음식을 물에 불려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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