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주민 상당수 식량부족 시달려”

북한이 춘궁기를 겪으면서 이미 많은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압박감을 받고 있으며 식량 섭취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사무소의 레나 사벨리 공보관이 밝혔다.

사벨리 공보관은 VOA(미국의 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식량난이 점차 악화되고 있으나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이 줄어들어 최근 몇 달 사이에 북한 현지 활동 WFP 요원 수를 올해 초에 비해 약간 줄였다고 말했다.

WFP의 대북 지원국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단일 국가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 나라는 없으며, WFP는 대신 유엔 기금과 다자협력기구에서 마련한 기금을 북한에 배정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곡물 전망과 식량 상황’ 4월호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2년 간 곡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고 최근 미국의 식량 지원까지 거부했다며 외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32개국 가운데 북한을 포함시킨 바 있다.

NK지식인연대도 지난 8일 북한 당국이 5월 농업실태보고서에서 올해 농사준비상황이 대단히 열악해 계획한 600만 톤의 알곡(쌀) 생산을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단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새로 개발한 옥수수 품종도 “생존율이 60%밖에 안 되어 직파한 밭들에 많은 빈자리가 생겼다”며 “올해 봄파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농촌부문에 비상이 걸렸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월 한국어 구사 모니터링 요원을 문제 삼아 식량 지원을 갑자기 거부하고 북한에 체류중인 구호 단체 관계자들에게 북한을 떠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