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전역서 첫 식량사정 평가

세계식량계획(WFP)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 전역에서 식량사정을 평가한다.

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웹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WFP는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의 일환으로 5월말부터 6월초까지 10일 간 대상지역 각 가구를 상대로 인터뷰와 집중 그룹토의, 관찰 보행(observational walk) 등을 통해 식량 사정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춘궁기에 북한의 취약 가구들이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대한 후속 평가작업은 오는 가을에 시행될 예정이다.

WFP는 “국제사회의 신규 대북 식량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중순부터 노인층과 초등학교 학생, 가난한 도시 가구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WFP는 특히 “7월말에도 식량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산부와 수유모, 탁아소와 유아원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 배급도 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식량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WFP는 “현재의 물자 재고상태로는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를 위한 영양 강화 식품을 생산하는 식품가공공장을 8월말 까지만 가동할 수 있으며 고아원과 병원에 대한 지원은 9월말 까지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제럴드 버크 WFP 베이징주재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회견에서 “WFP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시작한 95년 이래 미국은 가장 큰 원조국이었지만 최근 2∼3년 사이 지원규모가 크게 줄었다”면서 “특히 미국은 올들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경제사정이 호전됐고 전달과정에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대북 식량지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북한의 식량문제는 경제사정과 상관없이 여전히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버크 대표는 식량 감시체계 활동과 관련,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감시횟수를 줄이는 대신 감시활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WFP가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 내 203개 군(郡) 가운데 159개 군에서 이미 새로운 감시체계가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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