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동북부에 기근 초기징후” 예비평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동북부 지역에 기근 초기징후가 있지만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던 1990년대보다는 상황이 양호하다는 예비평가를 내렸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8일 글린 포드 유럽의회 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1∼24일 북한을 방문했던 포드 의원은 이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식량 수요조사를 통해 북한의 일부 지역, 특히 동북부 도시 지역에서 기근 초기징후들이 발견됐다는 예비평가가 나왔다”며 “WFP측은 기근의 초기 징후들이 무엇인지 자세한 예를 들지는 않고 다만 어린이들이 영양결핍 상태에 있고 주민들이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WFP는 식량농업기구(FAO),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함경도, 량강도 등 북한의 8개 지역 53개군 560가구를 대상으로 식량수요 조사를 진행중이다.

포드 의원은 “현재 북한의 동북부 공업도시들의 공장 대부분이 가동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실직 상태에 있으며 이 지역은 산간지역이라 식량확보가 힘들다고 들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WFP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이 필요함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 기근 초기징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1990년대 중반및 후반의 상황과는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 의원과 함께 방북했던 후베르트 피르커 의원은 “WFP는 북한의 배급체계 문제로 식량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분배되지 않고 있으며, 식량 부족분에 비해 곡물가격이 너무 상승해 주민들이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WFP는 북한의 논밭에 곡식이 있어도 농기구가 부족하고 낙후돼 수확량이 줄어들므로 유럽연합(EU)이 앞으로도 북한에 대해 개발협력 사업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의 대외지원기구인 ‘유럽에이드’가 북한에 보낸 트랙터와 농업용 트레일러 119대가 지난 22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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