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동북부에 `인도주의적 비상사태’ 경고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 부족으로 최근 북한의 식량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긴급 지원이 없으면 북한 동북부의 함경북도와 양강도 전역 및 함경남도 일부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WFP는 22일 발표한 월간 ‘사업 우선순위(Operational Priorities)’ 보고서에서 대북 지원을 위해 보유한 자체 식량이 곧 동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전했다.

WFP는 보고서에서 “(약속된) 식량원조 선적분의 전달이 늦어지고, 다른 원조국들의 제한된 기부로 앞으로 6개월간 북한에 지원할 식량이 심각하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부족분을 14만 7천t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북한 “서부 지역의 2백70만 주민들에 대한 WFP 지원 식량은 10월 초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고, 특히 식량 상황이 취약한 동부 지역의 1백40만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식량은 11월중 모든 종류가 완전히 동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FP는 함경북도와 양강도 전역 및 함경남도 일부 지역의 식량난 등급을 ‘극심한 식량.생계 위기’로 분류했는데 이는 ‘만성적인 식량난’과 ‘인도주의적 비상사태’ 사이의 단계다.

한편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키로 한 식량 50만t중 10만t의 분배를 책임진 미국의 5개 민간단체(NGO)들은 미국 정부의 예산으로 독자 구매한 옥수수 2만t과 콩 5천60t을 싣고 지난 17일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항을 떠난 미 국적선 ‘메리 앤 허드슨’호가 예정대로 내달 18일께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번 선적분은 머시 코어, 월드 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등 5개 단체가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군에 분배할 식량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8월말 평양과 평북 신의주, 자강도 희천에 상주사무소를 연 뒤 지난주 컴퓨터 12대와 다목적 차량 등을 북한에 반입하는 등 식량분배와 감시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 NGO 관계자는 “현재 인공위성과 연결해 사용자들간 음성과 화상 정보를 양방향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VSAT 위성통신망을 설치하기 위해 기술자들이 북한에 파견돼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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