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평양사무소장 “南, 대북 비료 지원 시기 놓치고 있다”

남한의 대북 비료지원이 “긴급지원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장이 말했다.

1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드 마저리 소장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늦어도 5월 말까지는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 상황으로는 이에 맞춰서 (남한의) 지원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하고 남한의 비료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은 앞으로 더욱 극심한 식량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핵문제와 연관시키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쌀.비료 지원의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한 남북간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드 마저리 소장은 “북한에서는 대규모 식량 사태 조짐이 있다”면서 “식량 사태로 이어질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옥수수와 곡물 등 기본식량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소한 두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주민에 배급할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배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WFP는 북한이 지난해 주민의 생존에 필요한 기본식량 요구량의 80%를 확보했지만, 올해는 60%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VOA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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