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무, 북핵해결 세계교회 회담 제안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새뮤얼 코비아 총무가 9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관련, 6자회담국의 교회와 유럽연합(EU), 캐나다, 스칸디나비아지역 교회가 참여하는 ‘세계교회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코비아 총무는 이날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주최한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심포지엄’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를 밝혔다.

그는 “미국 교회와 중국 교회, 일본 교회, 러시아 교회 등 6자회담국 교회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각국 정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각 국 교회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포럼을 조직하고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비아 총무는 구체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6ㆍ15남북공동성명을 주제로 삼고 포럼운영에 관해서는 6자회담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민중 참여형 포럼의 형태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WCC는 핵무기를 생산하거나 보유하는 모든 행위를 하나님께 죄를 짓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모든 형태의 핵무기를 폐기하는데 정책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핵무기가 완전히 폐기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며 어떤 정부든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보유ㆍ생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한과 북한은 냉전이라는 토양 위에 뿌리내리고 있었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대립과 폭력은 오로지 고통과 수난만을 불러올 뿐 기독교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비아 총무는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개발, 이산가족상봉 등을 예로 들며 “이런 긍정적인 행보들이 궁극적으로 통일을 향해 이어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화해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WCC는 1차 대전 후 세계 모든 교회가 협동해 교회.교파간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문제를 공동 해결하자는 에큐메니컬(교회일치)운동을 위해 1948년 설립됐다. 100여개국 330여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는 코비아 총무의 강연에 대해 “세계 개신교 전체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WCC의 총무가 함께 해 이번 심포지엄이 더욱 뜻깊은 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권 총무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교회가 남북평화를 위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모색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은 1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한반도 평화와 교회의 역할 등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 예배, 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지구촌 화해와 평화, 남북한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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