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 인근에 새로운 유류 저장시설이 확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11일 “VOA,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가 지난 3월 14일 구글어스(Google Earth)에 공개된 남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할 결과 새로운 유류 저장 탱크가 들어섰고 8개의 유류 탱크가 더 세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어 “남포에 새롭게 건설된 것을 포함해 13개의 유류 저장 탱크가 있다”며 “추가로 8개가 완공된다면 이곳의 탱크는 21개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매체는 “새 유류 저장 탱크는 지름 23m의 원통형이고 기존 유류 탱크와 선착장 사이에 있다”면서 “새 유류 저장 탱크에서 400m 떨어진 곳에 8개의 새로운 유류 저장 탱크가 준비되는 정황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한이 향후 제재 해제를 대비해 관련 시설을 확장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이 가능한 정제유의 상한선을 50만 배럴로 정한 바 있다.
이는 이전 결의가 상한선으로 정한 200만 배럴보다 75%가 줄어든 것으로, 미국은 이를 통해 북한의 연간 정제유 유입량의 89%가 차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 유조선이 다른 나라 선박들과 공해상에서 만나 유류를 옮겨싣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이 밀무역을 통해 유류 유입을 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