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금창리 인근 미사일기지 추정 시절 포착”



▲금창리 인근 산악지대에서 포착된 미사일 기지 추정시설. 왼편에는 지하 미사일 격납고로 추정되는 시설이며 오른편에는 조립·관측용 추정시설. /사진= 구글어스 이미지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금창리 인근 산악지대에서 미사일 기지로 추정되는 시설이 발견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곳일 뿐만 아니라 이란에 설치된 것과 같은 크기의 미사일 발사용 격납시설이 관측됐고, 조립과 관측 용도로 보이는 건물과 폭이 넓은 도로 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기지를 발견한 인공위성 분석업체 ‘스트래티직 센티널(Strategic Sentinel, S2)’사는 VOA에 ‘(이 기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곳으로, 현존하는 북한의 미사일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S2사는 특히 이란 타브리즈 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과 북한 시설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하면서, 두 곳 모두 사일로(silo)로 불리는 지하 미사일 발사 격납시설이 눈에 띄며 둘의 모양이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7.4m 크기의 슬라이딩 덮개로 가려져 있는 북한 시설의 덮개의 크기는 물론 전체적인 모양과 전체적 모양, 배기 분출구 위치 등이이란 타브리즈 미사일 기지의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S2의 라이언 바렌클루 대표(CEO)는 “이란이 사일로 디자인을 북한에 제공한 것”이라면서 “이란과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공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하고, 구체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처럼 북한과 이란에서 발견된 미사일 발사 격납시설이 같은 모양과 크기를 갖추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한국과 일본 언론 등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개발 협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란 미사일 전문가들이 북한의 은하 3호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한 것.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이 북한의 노동과 대포동 미사일을 본뜬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이런 의혹 제기는 있었다. 이스라엘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은 지난 4월 미 하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의 고체연료 로켓엔진 분출시험에서 공개된 추진체가 이란이 개발한 것과 사실상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VOA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과거 북한이 이란과 미사일 협력을 했다는 여러 정황이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창리는 지난 1999년 미국이 북한의 지하 핵시설로 지목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북한은 그해 미국 측의 현장조사를 허용했지만 미국은 해당 지하시설에서 핵 관련 움직임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발견된 기지는 이 지하시설 입구에서 약 700m~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기지는 지난 10월 한국 군 당국이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로 지목했던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북쪽으로 약 21km 떨어진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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