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상반기 대북지원 모금 ‘제로'”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대북지원 자금을 한 푼도 모으지 못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이날 “지난 2월 유니세프가 작년보다 23% 줄어든 미화 1천만 달러를 올해 예산으로 책정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지만 전혀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에서 지원받은 123만 달러로 겨우 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당초 ▲보건 200만 달러 ▲식수·환경위생 300만 달러 ▲교육 100만 달러 등으로 예산을 배정했으나 CERF 지원금으로 보건사업만 일부 실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유니세프의 패트릭 매코믹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급감하면서 식량지원조차 어려워져 5세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의 영양 상태가 매우 나빠졌다”면서 “식수사업에도 차질이 생겨 북한 어린이의 설사병이 크게 증가했고, 영아 사망률도 높아졌다”고 RFA에 전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으면 대북사업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하반기 사업도 보건과 영양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니세프를 통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해마다 감소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를 향한 북한의 위협행위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올해 4월 회의에서도 대북지원을 위한 추가 모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참여국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대북지원에 대한 각국의 부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이밖에 유엔이 금년 하반기 대북 구호기금을 작년 동기보다 45% 줄여 500만 달러로 책정하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대북 ‘식량안보사업’을 취소하는 등 여러 국제기구의 대북사업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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