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태국내 탈북자 업무 중단”

▲ 태국 경찰의 인솔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태국에서 탈북자 관련 업무를 사실상 중단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8일 전했다.

UNHCR 제네바 본부의 제니퍼 파고니스 대변인은 VOA와 인터뷰에서 “태국 당국이 복잡한 탈북자 문제를 직접 다루겠다며 UNHCR에 관련 업무를 중단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말하고 “UNHCR은 해당국 정부의 초빙에 의해서만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4월부터 탈북자 관련 서류작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업무중단 조치와는 관계없이 탈북자 개개인은 언제든 해당국 대사관을 찾아 망명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 “UNHCR도 태국 정부의 조치가 바뀌면 업무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 당국의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태국 당국은 최근 탈북자 유입이 급증하면서 치안과 국경 경비 문제에 관해 우려하고 있으며, 또 재정과 시설 문제때문에 기존 방콕 이민국수용소 한 곳에 있던 탈북자들을 전국 4곳의 구금시설에 분산 배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UNHCR이 발급한 수속서류를 보유하고 있으면 태국 경찰에 체포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해외로 가길 원하는 탈북자들은 이제 무조건 이민국수용소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UNHCR 태국사무소는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거나 증명카드를 발급하지는 않았지만 면담을 통해 북한인 여부를 확인한 뒤 탈북자가 가길 원하는 해당국 대사관에 인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