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中압력에 작년 7월이래 탈북자 수용 중단”

중국 정부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베이징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탈북자들의 망명신청을 추가로 받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UNHCR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중국 당국은 UNHCR이 탈북자를 추가로 받는다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기존 탈북자들에게 출국 비자를 내줄 수 없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일부 소식통들은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UNHCR이 이에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UNHCR은 지난해 7월 탈북자 9명을 마지막으로 수용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탈북자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VOA는 이어 UNHCR이 17명의 탈북자를 중국 내 아파트에 분산, 보호하고 있고 이 가운데 미국행을 기다리는 탈북자에게 1주일에 두 차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지난해 12월 UNHCR을 통해 제3국으로 가는 사례들이 국제 언론에 소개돼 중국 당국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UNHCR도 탈북자들에게 규정을 지킬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HCR은 다른 난민 문제를 포함한 중국 내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 중국 정부의 ’압력’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말하고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이 UNHCR 베이징사무소의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들의 조속한 제3국행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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