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이달 중 방북…사업재개 협의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의 대북지원사업이 2년째 중단된 가운데 UNDP 관계자들이 이달 중 북한을 방문, 북측과 사무소 재설치와 사업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께 UNDP 북한사무소가 다시 문을 열고 뒤이어 UNDP의 대북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주 UNDP 관계자들이 방한, 대북사업 재개 문제 등에 대해 우리측과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조만간 UNDP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 북측과 사업재개 문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UNDP 관계자들은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면 북한이 필요로하는 사업내역이 무엇인지 타진하고 UNDP 사무소 재설치 및 북측 직원 선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UNDP 집행이사회는 지난 1월22일 정례회의를 열고 자금전용 의혹 등으로 2007년 이후 2년 가까이 중단돼온 대북 사업 재개를 승인했다.

대신 집행이사회는 사업을 승인하면서 대북사업에 대한 독립적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북측 직원을 뽑을 때 3배수 추천을 받은 뒤 면담과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하며 북측 직원 임금을 달러화나 유로화 대신 북한의 `외화와 바꾼 돈표’를 지급키로 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UNDP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과 일본이 UNDP 대북사업의 감시 시스템 문제 등을 제기하며 대북사업 전면재개에 제동을 걸었고 마침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6자회담 거부 등 악재까지 겹쳐 사업이 제한되고 시기도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UNDP 관계자들이 방북하고 사무소가 다시 문을 열더라도 북한에서 사업을 재개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당시 대북사업자금이 동결됐다가 지난 1월 사업재개 승인이 내려졌기 때문에 대북사업을 위한 재원마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NDP는 1981년부터 북한에서 농경지 복구, 인적자원 개발, 경제개혁 지원 등 다양한 대북사업을 벌여왔으나 2007년 1월 미국측이 자금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해 3월 사업을 중단했고 5월에는 북한사무소도 폐쇄됐다.

UNDP의 이번 방북과 사업재개 논의 움직임은 북한이 대미 및 대남 대화무용론을 내세우며 인도적인 지원조차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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