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北 현지직원 임금 직접 지급”

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대북 사업 재개를 앞두고 북한 당국과 현지 직원 채용과 임금지불 방식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UNDP는 북한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할 경우 북한 당국으로부터 3명의 후보자 명단을 건네받아 면담과 서류시험을 통해 최종 한 명을 선발하는 ‘경쟁 채용(recruitment on a competitive basis)’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채용된 직원의 임금은 북한 정부가 아닌 직원에게 수표(cheque)를 발행하거나, 각 직원의 이름으로 된 은행 계좌에 입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UNDP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외부 감사에서 북한 정부가 임의로 선정한 직원들을 회계, 기술 담당 등 요직에 고용하고, 월급과 수당, 임대료 등을 현금으로 북한 정부에 지불하는 등 유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북사업에 대한 현금 지급 논란과 관련해 UNDP는 북한 정부와 현지 직원, 현지 사업자(local vendors)에게는 달러, 유로화 등으로 교환 가능한 북한 돈으로 지불하고, 현지 직원이 업무상 해외에 출장을 갈 경우, 북한 돈 대신 유로화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UNDP는 재무와 금융 분야에서 북한 정부가 앞으로 UNDP의 명백한 서면 허가 없이는 UNDP의 이름이나 상징적 문장(emblem)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002년 UNDP의 전용 계좌를 이용해 수백만 달러를 해외로 불법으로 송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작 UNDP는 북한이 자금을 전용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UNDP는 이 같은 운영 방식을 토대로 에너지, 식량 안보, 환경 등에 초점을 둔 7개의 지원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UNDP는 지난 1981년부터 다양한 대북 사업을 벌여오다, 자금이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3월부터 전격적으로 사업을 중단하고, 5월에는 북한사무소도 폐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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