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北 은행이 환전한 위조 달러 12년간 보관

북한의 은행이 12년 전 유엔개발계획(UNDP) 사업 관계자에게 환전해 준 3천500달러 어치의 위조 지폐를 UNDP가 그동안 계속 보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선(New York Sun)지가 보도했다.

25일 뉴욕 선에 따르면 1995년 UNDP 평양사무소의 자문을 한 이집트인이 UNDP에서 받은 수표를 북한의 은행에서 100달러 35장으로 환전한 뒤 자신의 은행에 예치하는 과정에서 위조 지폐라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이를 UNDP 평양사무소로 돌려보냈다.

이 이집트인은 이 돈이 북한의 은행에서 환전한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북한 외환은행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UNDP 평양사무소가 12년간 이 돈을 금고에 보관해왔다.

데이비드 모리슨 UNDP 대변인은 위폐로 의심되는 이 돈이 보관돼 있다는 것을 UNDP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알게 됐고 바로 미 당국과 협의에 들어가 이를 양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UNDP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UNDP 평양사무소가 이 문제가 불거질 경우 대북사업이 중단될 것을 우려해 위폐의 존재를 보고하기를 꺼렸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위폐 문제는 10여 년 전에 일어난 오래된 사안이라 6자회담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UNDP는 사업자금의 투명성 문제로 이달부터 대북사업을 중단했으며 유엔이 이와 관련한 UNDP 대북사업 전반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이 돈의 보관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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