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을 지속하면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3월 26일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k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후 6월 26일에는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500여km) 2발을 발사햇다. 또한 7월에는 9일(스커드 미사일 2발), 13일(스커드 미사일 2발), 26일(스커드 미사일 1발)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제재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5월 20일 안보리 보고 이후 북한의 제재 위반 사항과 관련국의 이행 내용에 대해 보고했고, 이후 안보리는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안보리 내 대다수 이사국들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자리에서 당장 추가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제재위원회는 최근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촉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 미사일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일부 이사국들이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이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이는 게 외교가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