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안보리, 그루지야 사태 긴급 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오후 남오세티아를 둘러싼 그루지야와 러시아 간의 전투가 격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공개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그루지야의 이라클리 알라사니아 유엔 대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번 회의에 앞서 미국과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은 별도 회동을 갖고 더 이상의 폭력 사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을 내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전날 밤에도 러시아의 요구에 의해 그루지야 사태와 관련한 긴급 회의를 개최해 그루지야 문제를 이틀째 논의했다.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전날 밤 회의에서 그루지야 군과 남오세티아의 분리주의자들이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안보리 회원국들은 남오세티아의 전투가 악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루지야와 러시아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루지야의 알라사니아 대사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군이 그루지야 영토를 침범했고 러시아 비행기가 폭격을 했다고 밝혔다. 그루지야는 러시아가 남오세티아의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고 그루지야의 독립성과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남오세티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양측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삼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이 이날 개막한 가운데 그루지야와 러시아가 남오세티아 독립 문제를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함에 따라 유엔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촉구해 온 올림픽 기간의 휴전 제의가 무색하게 됐다.

유엔 총회는 지난해 10월 올림픽 기간 스포츠를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들이 휴전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반 총장은 지난달 말에 이어 이날도 올림픽 기간에 전쟁을 멈출 것을 전세계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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