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美대표부, “美, 유엔 대북제재 변경계획 없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를 변경할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리처드 그레넬 대변인이 밝혔다.

그레넬 대변인은 11일(워싱턴 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통화에서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전날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 해제가 북핵 문제의 영구적인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유엔의 대북 제재가 곧 완화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는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가 10일 열렸으나 이미 정해진 일정에 따른 것일 뿐이며, 대북 제재 자체를 변경하는 어떤 계획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센츄리재단의 유엔문제 전문가 제프리 로렌티 선임연구원도 “유엔 대북 제재의 원래 목적대로 북한을 합의의 장으로 다시 끌어내지 않았느냐, 그리고 제재를 거두면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국의 입장”으로 보이지만 “미국이나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여기에 동의하기에는 아직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대북 제재를 상당 기간 끌고 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단 북한이 핵시설을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를 검증.감시하게 되면 대북 제재를 완화하자는 여론이 유엔에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 수출입을 금지하고 비재래식 무기와 탄도미사일 등의 불법 거래를 감시하기 위해 북한 선박을 검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