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오늘(16일) 오전부터 26일까지 실시된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한미 연합으로 실시되는 지휘소 연습이다.
미군 측은 해외 병력 3천 명을 포함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여 명이 참가하고, 우리 군에서는 군단, 함대, 비행단 급 이상 지휘부 등 5만 6천여 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습은 전면전과 국지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지휘자들의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육·해군 총장에게 작전지휘권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을 적용, 국회 국방위원들이 참관해 개편안을 사전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 판문점 군사대표부를 통해 이번 연습의 시기와 목적 등을 북측에 통보했었다. 그러나 북측은 뒤이어 한미에 UFG 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후 북한 선전 매체들도 앞다퉈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15일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는 이북5도청과 이북5도위원회 등이 참가하여 급변사태에 대비한 ‘북안정화 및 민정이양작전’ 훈련을 벌린다고 한다”며 “그뿐이 아니다. 보도들에 의하면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남조선군부는 미군과 합동기동부대를 편성해 급변사태 시 북의 대량살상무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가상연습과 실전연습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들은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불순한 목적과 침략적 성격을 잘 알수 있게 한다”며 “이 전쟁 연습이야말로 ‘위협대처’의 구실 밑에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침공하기 위한 매우 위험한 불장난 소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얼마 전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으로 조선반도의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데 대해 제의했다”며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중지여부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에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관계개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것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해 UFG 훈련을 앞두고 NLL 남쪽으로 해안포를 발사한 적이 있다며 북한군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