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북한인권 개선 촉구 단식’ 참가기

▲ 점심시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 피켓에는 “맥도날드에 내가 하루 지불하는 달러로 중국에서 북한 탈북자 신부를 살수 있다”, “20개의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비용으로 한달간 북한 어린이를 먹일 수 있다” 등의 문구가 씌여있다.

단식이 끝난 후 이제 더 이상 배고프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심이 됐다.

이번 행사는 나에게 배고픔이 문제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는 단지 5일간의 굶주림만 참으면 됐고, 행사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내가 원하는 만큼 다시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북한사람들에게는 이런 사치스러움이 없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아침 우리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테이블을 세팅하고 사진들을 전시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후에는 이 일 마저도 아주 힘들어졌다. 내친구 기홍(UC버클리 대학 위원회 대표)과 나는 매일 모든 전시물들을 가지고 나와서 전시하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닐만큼 충분히 건강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단식 도중에는 이런 정도의 허드렛 일을 하기에도 무척 지쳐있었다. 나는 그때 노동단련대나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북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 아주 적은 양의 식사로 강제 노동을 해야만 하야 하는 그들을 생각했다. 우리는 겨우 300미터 정도 되는 거리만큼 책상과 의자를 옮기는데도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말이다.

우리는 행사기간 동안 중국에 있는 링크 보호소(shelter)를 지원할 후원금도 모금 했고, 아주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UC버클리에서 진행된 ‘Drop Dead campaign’. 캠퍼스에서 가장 학생들이 붐비는 12시에 8명 가량의 스텝들이 마치 죽은 것처럼 땅바닥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다. 이것은 학생들의 시선을 끌기에 정말 좋은 방법이었다. 그들에게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시각적인 암시를 줄수 있었다.

우리는 학생들을 비롯해 사회 전반에 현재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리고 왜 우리가 그들을 보살펴야하는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북한인권과 관련한 이슈들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는 특히 미국 남한, 유엔, 그리고 WFP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 살펴봤다. 그리고 탈북자들, 물론 현재 북한에 있는 북한 사람들의 상황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왼쪽 사진이 James Fullmer)

UC버클리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오른쪽 사진) 우리는 학교 내 스프라울 광장에서 매일 테이블과 현수막을 세팅 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우리는 2주에 한번 꼴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스텝 미팅을 열었다. 총 25~30명 정도 되는 스텝이 함께 한 미팅이었다. 스텝은 대부분이 한인이고 그외 아시아 지역 출신 미국인 그리고 백인 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 문제가 단지 한국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인권문제임을 설명하려고 했다.

UC버클리의 가장 큰 학내 레스토랑 앞에서 여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그들에게 이 행사가 무엇인지 물어왔고, 그들은 자신들이 먹고 있는 것이 북한사람들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먹는 하루 분량이라고 설명해줬다. 좋은 점심식사를 먹으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메시지로 아주 효과적이었다.

지난 한 주 우리는 그곳에서 북한의 위기에 대한 사실을 알리는 전단지를 돌렸고, 티셔츠를 팔았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많은 학생들이 후원을 하고 셔츠를 사고 또 더 많은 정보들을 물어오곤 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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