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트리니다드토바고 U-17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이 칠레에 3-0의 완승을 거두며 8강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마라벨라의(Marabella) 마니에람존(Mannie Ramjohn) 경기장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시종일관 칠레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1-2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북한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8강전의 기대를 갖게 됐다. 반면 칠레는 북한에 패해 2연패를 기록, 8강전 진출이 힘들어졌다.
북한은 전반 3분 만에 김수경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깝게 그의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이후 북한의 파상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전반 44분에 김금정이 페널티 지역의 빈 공간을 파고들면서 침착하게 선취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27분에도 김금정이 장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봉선화 또한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북한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북한은 승점 2점을 추가하면서 A조의 1위로 올라섰다.
북한이 1패 뒤 칠레에 3-0이라는 완승을 거둠으로써 8강전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A조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나이지리아는 각각 1승을 챙겨놓은 채로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어 아직 8강행 티켓의 주인을 가늠하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