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북한’ 치면 美 안보부 감시대상 오른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클라우드(cloud)’, ‘포크(pork)’, ‘멕시코(Mexico)’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 미 정부당국의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美국토안보부(DHS)가 27일 공개한 ‘2011 Analyst’s Desktop Binder’ 일부. EPIC 홈페이지 캡쳐.

미 국토안보부가 이번에 공개한 39페이지짜리 보고서(Analyst’s Desktop Binder)는 지난 2월 작성된 것으로, 민간 프라이버시 감시단체인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가 정보공개를 요청해 일반에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테러의 징후를 찾기 위해 SNS와 온라인 미디어를 감시할 때 우선적으로 주시하는 핵심용어나 구절 400여 개가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공격(attack)이나 알-카에다(Al Qaeda), 테러(terrorism), 테러를 연상하는 단어들을 포함해, 테러와 무관해 보이는 돼지고기(pork), 독감(Flu), 태풍(Typhoon) 등도 포함됐다. 특히 북한(North Korea)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모니터링 가이드라인으로 효용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때문에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는 관련 내용을 일반에 공개한 뒤 ‘감시 대상으로 선정된 단어들이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주장이 담긴 서한을 미 하원 반테러·정보에 관한 국토안보소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들은 “용어들은 인터넷상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 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테러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자연재해나 공공보건 위협, 공공장소 총기 난사, 불법 이민 등 각종 범죄위협도 감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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