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추적’ 泰 탈북자 수용소 최초 탐방

SBS TV ‘뉴스추적’은 “태국의 탈북자 수용소를 국내 최초로 카메라에 담아 30일 오후 11시5분 방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작진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이민국의 탈북자 수용소 내부 환경은 한마디로 처참했다”며 “260㎡(80평)도 채 안되는 감방에 여성 탈북자 300여 명이 한꺼번에 수용돼 앉을 자리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전한다.

탈북자 이은미(가명) 씨는 “아이를 안은 채 서서 졸던 엄마가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샤워장은 물론 화장실에서도 며칠씩 잠을 자야 했다”며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증언했다.

29세의 탈북자 김순희(가명) 씨는 지난해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가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의식을 잃었다. 병원을 세 차례 옮겨가며 두 번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용소 동료들은 “열이 펄펄 났지만, 누구도 듣지 않았다” “정신을 잃은 뒤에야 병원에 옮겨졌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8월에는 40대 탈북자가 뇌출혈로 사망하기도 했다. 열병, 눈병, 식중독은 다반사. 이곳을 거쳐 온 탈북자들은 태국 수용소에서의 몇 달이 중국에서 숨어다닌 10년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제작진은 “취재진이 만난 태국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빨리 한국으로 데려가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으나 우리 정부는 ‘데려가는 탈북자를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3국 수용탈북자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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